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기 제작촌서

▲ 국악전공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 있는 난계국악기 제작촌을 찾아 조준석 현악기 공방 대표로부터 국악기 제작에 대한 교육을 전수 받고 있다.
국악기 제작과정을 배우려는 국악전공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기 제작촌에서 국악기 제작 체험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악을 전공하는 11명은 12일부터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국악기인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등의 제작체험을 통해 소리의 원리를 터득해 연주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국악기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야금 제작에는 5명의 대학생이 참여했고 거문고 제작 3명, 해금 3명(일반인 2명 포함)이며 학교별로는 추계예술대학교 학생 5명과 경북대 2명, 중앙대·경상대가 각 1명이며 농업인과 직장인도 2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국악기의 앞뒷판 가공과, 공명통, 인두작업, 현작업, 조율작업에 대한 세부 일정표를 마련, 체계적인 제작과정을 익히고 있다.

학생들은 제작촌 조준석(45)사장의 배려로 연구실에서 국악연구 활동을 펼치고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으며 연주 연습과 국악기 제작 체험을 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한편, 국악기 제작촌은 지난 1월에도 7개학교 10명의 국악 관련학과 학생들이 체험과정을 거쳤고 지난해에도 17명이 10일 이상 머물며 국악기 제작체험을 하는 등 전국 국악전공 학생들의 국악체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국악기 제작촌에는 방문객을 위한 전문 숙박시설이 없어 체험을 희망하는 많은 학생들이 머물지는 못하지만 현재 건립중인 국악기 체험전수관이 연말쯤 완공되면 국악기 제작촌과 연계되어 국악체험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촌 조준석 사장은 "한국 국악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국악기 제작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국악을 연구하는 의미있는 체험활동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한 계속해서 제작시설을 개방해 영동국악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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