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러플린 총장 취임 1년

▲ 러플린 총장

?? 전문인력 양성·산학협력 체결 등 성과
?? 내부조직 결속·결과물 가시화는 숙제

지난해 7월 14일, 국내 최초 노벨상 수상자 총장으로 집중적 관심을 모으며 취임한 러플린 총장은 이후 사립화 및 이공계 기피 해소, KAIST 발전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1년간 뭘 했나=취임 후 5개월 장고 끝에 러플린 총장은 지난해 12월 KAIST 개혁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사립종합대학화' 구상은 학교 안팎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주며 뜨거운 논란으로 부상했다.

학내외의 반발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러플린은 '사퇴설'로 옮겨가며 파장은 더욱 번졌으나 KAIST비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급한 불은 껐다.

결국 예정보다 늦게 나온 'KAIST 비전 2005'가 지난 4월 27일 최종 발표돼 현재는 중점 추진과제 4개를 선정, 실행단계에 들어갔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플린 총장은 "과기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KAIST의 사립화는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립화를 전혀 고려치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내외 갈등에도 불구, 러플린 총장 취임 이후 KAIST는 다양한 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화산업에 필요한 고급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CT대학원이 설치됐으며, 학내 서비스 및 환경개선, KAIST 대덕R&D특구준비위원회 설치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돈되는 사업'을 강조하는 러플린 총장의 경영마인드를 대변하듯 삼성전자, 삼성 LCD총괄, LG전자 등 1년 동안 국내 대기업과의 산학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협약을 체결했다.

또 외국 주요대학 및 기관,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세계로 가는 KAIST를 만들기 위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 시작일 뿐=아직도 그의 개혁에 비판적 시각을 보낸 안팎의 시선이 적지 않다.

러플린 총장이 한국 사회나 과학기술계, KAIST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자기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내부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또 본격 시행에 들어간 KAIST 비전의 성공적 수행과 이에 따른 확실한 결과물의 가시화에도 내외부 시선이 집중돼 있다.

과기계 한 인사는 "러플린 총장 취임 후 KAIST에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의 개혁 성공은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울만한 결과물의 조기 가시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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