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도 아이 교육만큼은…'

▲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12일 대전시청 민원봉사실에서 여권을 발급하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전우용 기자

?? 방학·주 5일제 맞아 연수·해외여행 급증
?? 상반기 대전·충남 전년보다 35.8% 증가

"여행업계에 비수기는 없다"

경기불황에도 불구 올 상반기 대전·충남 여권발급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35% 이상 급증하고, 단기 국내여행 선호도도 지난해 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 어학연수 및 캠프를 준비하는 청소년의 여권 발급이 크게 늘어, 여권발급 창구는 수많은 민원인으로 북적이고 있다.

12일 대전시·충남도,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내 여권 발급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35.4% 급증했다.

대전은 상반기 동안 총 5만 1067건을 처리해 전년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대전시 시민봉사실은 여권 발급 및 연장·변경 민원이 전체의 90% 가까이 차지했으며, 지난달은 1일 평균 700여건의 여권 관련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했다.

충남도의 경우도 같은 기간 4만 7219건을 발급해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같이 출국용 여권 발급이 증가한 것은 경기 악화와 달리 방학을 이용한 해외 어학연수, 여행 등을 떠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역 여행업계는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2박 3일의 단기간 국내여행상품이 불티나게 팔려 호재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재숙 대전시 시민봉사실장은 "사스의 여파로 해외여행을 기피했던 2003년도 이후 여권발급 현황은 꾸준한 증가 추세"라며 "경기는 갈수록 어렵다지만 자식교육에 대한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열정은 좀처럼 식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국지는 중국이 30.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동남아 28.4%, 일본(27.3%), 호주·뉴질랜드(5.2%), 미국·캐나다(3.5%), 유럽(3.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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