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불만 불구 구청선 "관여 못한다" 뒷짐

'요금은 들쭉날쭉, 주차무료이용권은 무용지물'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옛 청사부지 공영주차장의 운영에 대한 이용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구 홈페이지 주민생활불편신고 등의 민원코너를 비롯해 담당부서인 지역교통과에는 이곳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과 전화가 몇 달째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경차할인 및 인근 상점 등에서 발행한 무료주차권이 무시된 채 정산원 '마음대로' 요금이 달라지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정산원은 부당한 요금청구를 따지는 운전자들에 대해 육두문자까지 썼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무차 이곳 주차장을 자주 이용했다는 전모(34·여)씨는 "고객이 여성혼자일 경우 정산원의 불쾌한 행동은 극에 달한다"며 "이런 불쾌한 경험을 한 후로는 정말 불가피할 경우가 아니면 이곳에 주차하지 않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민원이 계속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인 중구청조차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

구는 올해 말까지 민간업체에 주차장 운영을 위탁한 이상, 직원인사 등 직접적인 경영문제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 후부터 수탁자를 통해 정산원 교육 등을 권고해 왔다"면서도 "다음 계약체결 때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는 있으나 현재로선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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