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호흡기 질병 … 합병땐 30% 치사율

충북도내 양계농가가 만성 호흡기 질병인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로 비상에 걸렸다.

도 축산위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부터 충주·청원·증평·괴산 등 4개 지역 양계농가에서 폐사된 닭과 오리 9300마리의 원인을 규명한 결과, 90% 가량이 마이코플라즈마 증세가 나타났다. 도는 이에 따라 도내 전 지역에 '마이코플라즈마' 발생 예보를 발령하는 한편, 양계농가에 대해? 예방 및 치료에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감염된 종계로부터 전염되거나 오염된 사료와 물, 공기 등으로 닭과 오리 등에게 감염되는 만성 호흡기 질병으로서 고온 다습한 장마철과 계사(鷄舍)의 환기불량 등으로 발생한다.

특히 한번 감염되면 만성 호흡기 장애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으로 양계농장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제 2법정 가축전염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콧물·염증으로 인해 눈 주위가 붓고, 관절염·체중감소·산란율 저하 등을 유발시킨다.

비록 1%대의 낮은 치사율을 보이지만 대장균, 코라이자(coryza) 등과 함께 합병되면 30%대의 치사율을 보여 미연에 대처하지 못하면 엄청난 피해로 이어진다.

강신석 도 축산위생연구소 진단팀장은 "병아리 값이 싼 예년에는 닭들이 폐사하더라도 땅에 묻고 새로운 종자를 구입해 키웠지만, 병아리 값이 2~3배갸량 상승한 올해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내 3695개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은 지난해 말 현재 1408만 마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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