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사업비 받아 비자금 조성

논산경찰서는 12일 수천만원대 정부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유용 하거나 전용한 논산문화원 박모(65)원장과 유모(60) 사무국장에 대해 공금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원장 등은 지난 2003∼2004년 논산시 등으로부터 향토문화사업비 명목으로 2억 9000여만원을 보조받아 '논산문화'와 '금석문 한글판' 발간사업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각각 2490여만원과 2110여만원을 남기는 등 모두 46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박 원장은 이 비자금 중 840여만원으로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모 대학 대학원 동문회원들을 대상으로 선심성 관광 경비로 사용하거나, 문화사업과 관련 없이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박 원장이 2003∼2004년 정기총회 감사보고 때 모두 2670만원을 문화원에 찬조한 것으로 보고했지만, 조사결과 실제 찬조금은 3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논산시청 등 정부 해당기관 및 문화원협회 충남지부 등과 협의, 잉여 보조금 및 횡령금에 대해 전액 환수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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