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서 못찾아… 서천·춘천등 수사 확대

경찰이 지난 11일 전주교도소를 탈옥한 최병국(29)씨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하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교도소를 탈옥한 최씨가 한때 연고지인 대전에 나타났다가 종적을 감춘 후 12일 현재까지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최씨는 탈옥 당일 교도소 정문 앞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잠입, 오후 1시 30분경 대전 모처에서 친구 K씨를 만나 6만원을 건네 받은데 이어 오후 3시30분경 동생과 식사를 한 후 종적을 감춘 것.

이에 따라 경찰과 전주교도소 직원들은 최씨의 친지와 친구 집 등 연고지를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만 하루가 지나도록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전 부인과 딸이 살고 있는 강원도 춘천과 처가인 충남 서천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과 아직 대전 모처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 등 각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큰 형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경기도 안양도 최씨의 은신지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연고지에 경찰력과 교도관을 집중 배치, 최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전방위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교도소측은 또 최씨가 11일 오전 11시40분경 관복을 벗어 놓은 뒤 다이어리 1권을 들고 교도관 및 경비 교도대원 출입문과 내부정문을 차례로 통과한데 이어 마지막 외곽정문을 면회객처럼 가장, 당당하게 빠져 나간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구내 통용문은 경비교도대원이 지키고 있었지만 사복 차림에 노트를 들고 있는 최씨를 직원으로 착각, 출입증 확인 등 아무런 제지 없이 그대로 통과시켰다고 교도소측은 설명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경비교도대원들이 긴소매인 수감자 관복과는 다른 반소매의 사복을 입고 나오는 최씨를 직원으로 착각한 것 같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근무태만 및 경비 소홀 부분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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