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9개월만에 독자경영… 재도약 '예약'

하이닉스 반도체가 12일 워크아웃 졸업을 공식 선언하고 채권단의 공동 관리에서 벗어나 독자경영과 새 주인 찾기에 나서는 등 재 도약에 나섰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최근 해외채권 발행과 국내 차관단의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18억달러를 조달해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5억 500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를 채권단에 상환했다.

또 이를 통해 지난 2001년 10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를 받아온지 3년 9개월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앞으로 경영상 주요 결정에 대한 채권단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돼 본격적인 독자 경영의 길을 걷게 된다.

하이닉스는 또 워크아웃 졸업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경쟁업체들이 상계관세의 부과근거로 주장하고 있는 채권단의 보조금 지원 논란도 수그러들고, 실적개선에 따라 신용도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는 채권단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새 주인 찾기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군인공제회, LG전자 등이 새 주인 후보로 떠올랐으나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국내 업체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이닉스 임직원들은 그동안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노력했다"며 "앞으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가능한만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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