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입전엔 '빨리빨리' 가입후엔 무신경

KT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가입자 확보에만 열중하고 사후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어 가입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는 여타 동종 통신업계 등 이 9시까지 고장신고를 받는 것을 비롯, 다른 업종의 회사들이 맞벌이 부부 등 이 늘고있는 현상을 감안, 이 보다 더 늦게 고객만족을 위해 영업을 하는 것과 대조되고 있어 공룡기업의 소비자 무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T의 메가패스에 가입한 변모(40·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씨는 "KT가 심야시간에 인터넷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고장 신고를 오후 8시까지만 받아 야간에는 접수조차 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불평했다.

변씨는 또 "고장 신고도 오후에 접수하면 당일에는 처리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모(41·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씨도 "KT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을 신규 가입할 때는 신속하게 처리하면서도 막상 불편 사항을 신고하면 한번에 손도 못보고 직원들이 수차례 다녀가서야 복구됐다"며 "제대로 써먹을 수도 없는 상품을 왜 판매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KT가 거의 독점하던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하나로 통신과 두루넷 등 후발주자들이 대거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KT가 영업에만 치중하고 사후관리는 멀리하는데서 생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모(35·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씨는 "오후나 저녁시간에 인터넷이 고장난 경우 밤새도록 전혀 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는 현실에서 무슨 인터넷 강국이냐"고 반문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당일 접수된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직원들 근무시간 때문에 오후 6시 이후에 접수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다음날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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