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마케팅 전략 부재 … 특허출원 현저히 뒤져

충청지역 내 지방자치단체들의 특산물관련 축제 특허출원 건수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와 강원도 등 다른 지역은 지난 96년도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 지역 특산물 관련 축제를 상표로 등록하는 등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 지역홍보와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반면 충청지역내 축제와 특산물은 다른 지역에 비해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허청과 충남·북도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특산물 관련 축제를 상표로 등록한 출원 수(출원중 포함)는 총 7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광역별로는 강원도가 18건, 전북과 전남이 각각 12건, 경북이 9건, 인천과 광주도 각각 1건인 반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5건에 그쳤고, 대전시는 1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별로는 전북 무주군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원 동해시가 6건, 양양군과 전남 진도군이 각각 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당진쌀 등 특산물이 270개가 넘고, 해마다 집중 육성되는 지역축제만 31건에 달하고 있지만 서천 전어축제와 동백꽃주꾸미 축제외 1건 등 3건만이 출원됐고, 서산시 감자축제외 1건은 현재 출원중에 있다.

충북도도 신풍한지 등 35가지가 넘는 유명 특산물과 67개가 넘는 다양한 축제가 해마다 열리지만 단양 온달문화축제와 대나무축제, 청주국제항공엑스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진천 세계태권도 화랑문화축제 등만이 특화돼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산품 관련 축제를 상표로 등록하려고 지자체들간에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며 "이는 최근 주5일 근무제의 확대와 웰빙바람 등의 영향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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