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고 극복하지 못할 건 없죠"

▲ 김현숙 ㈜대명보건산업 사장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성공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대명보건산업의 김현숙(金賢淑·53·사진) 사장은 창업 4년 만에 청소관리 사업으로 연간 매출 10억원이 넘는 업체의 어엿한 오너가 됐다.

대전·충남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나눔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꾸준한 자원봉사를 한 공으로 지난달 29일 대전시의 '제3회 대전여성상'을 수상했다.

김 사장은 "상금 300만원을 대전시와 대덕구, 법1동 복지만두레에 써달라고 각 100만원씩 기탁했다"며 "죽는날까지 자원봉사에 열정을 바치겠다는 결심으로 일하는 만큼 봉사를 통해 얻은 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여고 시절 농촌봉사 활동을 계기로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된 김씨는 스물 다섯살 때 철도 공무원인 남편 송영배씨를 따라 고향인 인천에서 대전으로 이사해 전업 주부로 생활하면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했다.

지난 97년부터 대덕구 재향군인회 여성회장으로 재임하며 8년간 회원들과 함께 김치 1000포기를 담가 보훈단체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150여 가구에게 전달하며 정을 나눴다.

또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주부감시단으로 10여년을 활동하며 청소년 유해환경 일소에 나서는가 하면 회덕동 새마을부녀회장으로, 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장 등으로 일하며 양성평등과 사회복지 발전에 노력했다.

그녀는 너무도 당당하다. 그리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 일이 즐겁다는 그녀에게서 삶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남들은 '여자이기 때문에 … '라고 스스로 족쇄를 채우지만 그녀는 이를 결단코 거절한다. 오히려 성(性)을 극복한 여성이다. 김 사장은 "일과 봉사를 통해 존재의 이유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씨는 "여자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노력해서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없다"며 "오히려 여성의 세심함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며 피해의식은 약자의 변명이며 실패를 가져 올 뿐이다"고 역설한다.

사업 경험이 전무한 그녀가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지 4년 만에 우뚝 선 것도 이같은 당당함과 자신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도 작은 사회고, 가사도 경영의 일환이다"라고 말하는 김 사장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집안에서 저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두 딸과 아들, 남편은 자신의 위치에서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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