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등서 '너도나도' 판매 불티… 경찰 "판매 구입 모두 엄벌"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유사 휘발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시중에 현재 유통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1ℓ당 1500원에 육박하고 경유도 1100원을 넘어서는 등 유류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유사 휘발유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빌딩 등 건물 주차장의 차량 문틈에는 유사 휘발유 홍보스티커가 운전자들의 눈길을 끄는가 하면, 주택가 골목길이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는 유사 휘발유를 주유하는 장면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시중에서 거래되는 유사 휘발유 가격은 18ℓ 1통에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 사이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데다, 전화만 걸면 1통도 어디든지 신속하게 배달해 준다.

솔벤트 60%, 톨루엔 30%, 메틸알코올 10% 순으로 배합하는 유사 휘발유가 차량에 미치는 악영향은 운전자와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당장 차량에 이상이 없는 한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문제는 유사 휘발유 판매와 구입에 대해 법으로 엄하게 금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수요와 공급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유사 휘발유 제조·판매행위를 단속하고 관련자에 대해 엄하게 형사 처벌을 해도 수요가 넘치기 때문에 계속 꼬리를 물고 공급이 이뤄질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이 최근 4년간 입건한 석유사업법 위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2년 315건(554명), 2003년 827건(1215명), 2004년 486건(867명), 올해 6월 말 현재 100건(143명) 등으로, 유가 급등세를 보인 연도별로 증·감폭을 보였다.

경찰은 최근 유가 급등으로 유사 휘발유 제조·판매행위가 성행함에 따라 다시 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으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공급과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유통질서를 문란시키는 유사 휘발유 제조·판매행위를 법으로 엄하게 금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조·판매자는 물론 구입자에 대해서도 법에 의해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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