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직장인들 대부분이 나만의 피서지를 찾아 떠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일반적 직장인들의 전통적 피서 방법에 반해 최근에는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방콕형 싱글족, 카메라 하나만 들고 여행을 떠나는 디카족까지 등장해 휴가에 대한 의식과 형태의 다변화 일면을 보여 주고 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지 간에 젊은층들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는 바로 디지털 가전이다.

▲ 최신형 홈시어터, 전자사전, MP3,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디지털가전은 젊은층들에 없어서는 안될됄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집에서 영화만 보겠다는 방콕족들은 최신형 홈시어터 구축을 희망하고 있고 해외로 떠나는 학생들은 전자사전, 디카족들은 디지털카메라, 음악 애호가들은 MP3가 최고의 소장품이 되고 있다.

전자제품 매장은 백화점, 할인점, 양판점 등과 같은 오프라인 형태와 홈쇼핑, 쇼핑사이트 등의 온라인 형태로 양분되고 있다.

젊은층들은 일반적으로 가격과 성능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올여름에는 발품을 팔아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해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지역 백화점들과 할인점들은 할인행사와 갖가지 경품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쇼핑도 하고 경품도 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특권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
화소 수로 성능이 결정되는 디지털카메라는 300만 화소의 10만~20만원대의 보급형도 많이 출시돼 있고, 500만 화소급도 50만~1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점차로 떨어지는 추세이며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가격이 다운됐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는 한글 지원이 가능한 것이 좋다. 기능이 많은 디지털카메라를 얼마나 쉽게 다룰 수 있느냐에 따라 사진 찰영을 쉽게 할 수도 있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500만 화소대로 50만원 미만대의 저가형 모델을 선호하는 편으로, 브랜드별 선호도는 니콘, 캐논, 삼성, 올림푸스 순으로 나타났다.

캐논 Digital IXUS 700은 700만 화소로 선명도가 뛰어나며 한글 지원이 가능하고 수동모드로 변환시킬 수 있다는 장점으로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또 해변가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해 방수기능이 장착된 제품인 올림푸스사의 뮤시리즈와 펜탁스 옵티오WP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P3 플레이어

휴대와 재생이 간편한 MP3는 크기와 재생시간, 음질이 중요 선택기준이 된다.

아이리버 H10의 경우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토록 초점을 두었으며, 12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고 착탈식 충전 배터리로 외부에서도 교체가 가능하다.

5G메모리로 하드타입이며, 1.5인치 컬러 LCD화면으로 색감을 더했다. 또 아이리버 IFP-895는 FM 라디오 수신과 녹음, 자동 가사 지원과 최장 144시간 (512MB)의 음성녹음 기능까지 가능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MP3는 메모리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며 보통 256M이 19만원대, 512M이 23만원대다.

◆전자사전&휴대용 게임기

휴대용 게임기와 전자사전 역시 단순한 게임과 사전기능 외에 전자책 등 교육 및 문화 기능까지 탑재해 디지털 멀티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PSP(Playstation Portable)는 지난 5월에 출시돼 2개월 만에 약 10만대 이상 팔린 휴대용 디지털멀티기기로 게임, 음악, 영화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 이외에도 KT 네스팟을 이용해 수필, 소설 등의 전자책 기능까지 첨가돼 있다.

또 전자사전은 동영상, 음악, 게임은 물론 교통카드 기능까지도 탑재되는 등 단순한 단말기에서 최근에는 복합 기능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두산동아는 전자사전 제조사인 에이원프로와 함께 지난 상반기에 '프라임 AP150' 등의 전자사전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또 아이리버가 올해 출시한 전자사전 딕플(Dicple)은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와 같은 기본 기능 이외에 전자책 열람 및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까지 가능하다.

가격은 29만~39만원대.

◆홈시어터
홈시어터는 앰프·리시버와 스피커, 서브 우퍼, DVD 플레이어로 구성돼 극장에서 느끼는 사운드와 영상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음향·영상시스템이다.

특히 싱글족들을 중심으로 인파가 붐비는 극장이나 피서지보다는 편안한 집에서 쉬면서 여가를 즐기려는 경향이 확산되며 각광받고 있다.

홈시어터는 분리형이냐, 올인원 시스템이냐가 구분 기준이다.

올인원(All in one) 시스템은 DVD플레이어와 AV리시버를 일체형으로 만든 DVD 리시버와 5.1채널 새틀라이트(Saltellite) 스피커로 구성돼 있다.

분리형 홈시어터 시스템은 DVD 플레이어, AV 리시버, 다채널 스피커를 별도로 구입해 하나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분리형은 비용이 많이 들고 다양한 정보가 필요해 주로 마니아들 위주로 구매가 이뤄졌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가격도 낮아졌고 덩달아 일반인에게도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젊은 싱글족들은 휴가철을 맞아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피서지보다는 디지털 기기로 가득 찬 집을 선호한다"며 "5.1채널의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춘 전자기기와 함께라면 행복을 느끼는 나홀로 바캉스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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