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IOC 결선투표서 프랑스 파리 눌러

영국 런던이 64년만에 올림픽을 다시 유치했다.

런던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선투표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유력한 유치 후보도시였던 프랑스 파리를 제치고 개최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앞서 이날 열린 1차 투표에서 모스크바가 가장 먼저 제외됐고 뉴욕은 2차, 마드리드는 3차 투표에서 각각 탈락했다.

이번 개최지 투표는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혼전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발표된 IOC 평가보고서는 5개 후보도시의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파리에 가장 후한 평가를 내려 유력한 유치 후보도시로 떠올랐다.

그러나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던 런던은 싱가포르 총회를 앞두고 막판 대공세를 펼친 끝에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했다.

특히 3차 투표에서 탈락한 마드리드를 지지했던 표들이 결선투표에서 런던에 쏠리면서 역전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총회를 앞두고 런던과 마드리드는 조기 탈락한 도시가 남은 도시를 밀어주기로 약속했다는 `밀약설'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1924년 올림픽이후 단 한번도 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했던 파리는 1992년 올림픽과 2008년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20년동안 3차례나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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