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운위-전교조 옥천여중 사건 진실 공방

충북도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와 전교조 충북지부간 벌어지고 있는 옥천여중 사건에 대한 진실 공방을 두고 지역민과 교육계 내부에서 자성 촉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모 교감의 자살과 고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 등이 옥천여중의 '과잉영접'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상황에서 두 단체의 설전은 고인들 뿐 아니라 충북교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뜻있는 인사들은 "지금 충북교육계는 교육감 공석으로 인한 내부 다지기에 한마음이 돼야 하는데 이미 돌아가신 분과 연루된 일을 자꾸 거론한다면 과연 무슨 소득이 있겠는가"라며 갈등을 불식시키는 데 손을 잡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강모(52·청주시 개신동)씨는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충북지부에서 주장하는 과잉 영접의 왜곡된 부분을 지적한 것에 대해 "사실을 바로 알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전교조 역시 진실 주장을 굽히지 않는 다면 상호 갈등의 골만 깊어질 뿐 충북교육 안정화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신모(48·청주시 율량동)씨는 "지난 5일 전교조 충북지부와 도교육청간 '과잉영접' 논란을 놓고 10시간이 넘는 정책협의회에서도 현격한 시각차만 확인했을 뿐 상호 소모적인 곳에 노력을 허비하고 있다"면서 "8일 회의가 속개되더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씨는 특히 "고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는 사실상 옥천여중 사건의 모든 책임을 지고 가려는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학운위와 전교조, 도 교육청을 둘러싼 진실 공방전은 고인의 뜻을 거스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인수 충북도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책임 소재를 밝히거나 공방을 벌이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아닌 부분을 확대해 교육계의 안정을 흔들려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라며 "학운위는 충북교육의 안정을 위해 어느 단체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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