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5억 6800만원 체납…단전 대상도 1020가구

경기불황의 여파로 전기요금 장기 체납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6일 한국전력 천안지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전기요금 미수금은 모두 5억 6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3700만원보다 약 6% 증가했다.

그러나 주택용 수용가의 경우 1개월 이상 연체가구가 4391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3721가구에 비해 무려 18% 늘어났다.

또 단전 조치 대상으로 분류되는 3개월 이상 체납가구의 경우도 1020가구(3400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 284가구에 비해 3.6배나 늘었다.

도소매 음식 숙박 등 업종 수용가가 대부분인 일반용의 경우 역시 3개월 이상 체납가구가 지난해 1065가구(1억 7500만원)에서 올해 1215가구(2억 5000만원)로 가구 수는 14%, 체납액은 무려 43%나 늘었다.

산업용의 경우 전체 체납액이 지난해 80개소 2억 900만원에서 88개소 1억 5200만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농사용은 531가구가 4800만원을 체납해 지난해 512가구 3800만원보다 체납액이 26%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주택용, 농사용 수용가의 체납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 보여주는 통계"라며 "일반용 수용가의 3개월 이상 체납액도 43%나 급증, 천안 지역 내수경기가 불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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