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비리혐의 의회불신 아쉬움·시민 관심유도 과제

제4대 대전시의회는 행정수도 등 지역 현안에 적극 대응, 적지 않은 발전을 거듭한 반면 의원 화합과 시민들의 관심제고는 앞으로 주력해야 할 과제로 평가됐다.

대전시의회는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민선 제4대 시의회 3년의 성적표를 내놨다.

시의회는 이날 지난 3년간 주요 성과로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 및 수준 높은 의정서비스 ▲시민불편사항 적극 해소 및 현장 의정 ▲시정 견제 및 감시 ▲행정수도 등 특위 활동 ▲참여의정 구현 등을 꼽았다.

시의회는 지난 3년간 정례회 6회, 임시회 27회 등 총 33회(351일)의 회기 동안 588건의 상정된 안건들을 심의·의결해 나름대로 지방자치 정착·발전에 괄목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특히 의원들이 직접 발의한 '의원발의 안건'은 총 54건으로 제3대 의회 동기 대비 약 2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덕테크노밸리·도시철도1호선 공사현장·상수도시설 등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은 민선 4대 의회의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일문일답'의 시정질문방식과 4개 특별위원회 활동, 자발적 모임인 '의회발전연구모임'은 의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전기로 작용했다.

또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결정과 호남고속철 분기역 결정 등과 관련,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 시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자임했다.

그러나 임기 중 의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기소되면서 정상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시민들로부터 비판과 불신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의회 인사권 독립과 보좌관제 도입, 사무처 기구 개편 등은 대내외적인 요인 등으로 잰걸음에 머무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으며, 의회방청객 중 7%대에 불과한 일반시민들의 참여도는 과제로 분석됐다.

김영관 부의장은 "시민들의 대변자로써 남은 1년을 충실하게 보내겠다"며 향후 의정과제로 의정활동 보좌기능 강화, 광역의회 협의체 협조체제 강화, 친밀감 있는 의회상 구현 등을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