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 정권에 대한 풍자
?이규보 작품집
동명왕의 노래, 조물주에게 묻노라
김상훈 외
옮김/보리
고려 중기의 격동기에 태어나 무인 정권의 등장을 몸으로 겪은 시인 이규보는 그 깊이와 넓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특히 이규보가 높이 평가받는 것은 자신의 감상을 사물에 투영한 음풍농월류의 시보다 당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목소리를 시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농민의 처지에서 농민의 소리를 담은 시를 여러 편 썼고, 특권 의식에 반발했으며, 때로는 전란과 자연재해 속에서 굶주리고 고통받는 민중의 모습에 끝없는 연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연민은 시대에 대한 비판과 그 당시 정치를 하는 집권세력에 대한 풍자와 쓴소리로 변화한다.
아버지가 웃어야 가정이 웃는다
?즐거운
아버지
이요셉/다산북스
총 2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에서는 그가 만난 아버지들의 사례로부터 자연스럽게 좋은 아버지가 되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2부에서는 '즐거운 아버지 프로젝트 29'를 통해 '즐거운 아버지'로의 첩경을 제시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매일 웃는 연습을 하는 아버지'와 같이 아주 간단하지만은 않는 일들인데 여기에 웃음 전문가인 그의 지혜를 녹여내 '단순하지만 멋진 일'로 바꿔 놨다.
죽어가는 환자 - 가족의 교감
?들꽃
진료소의 하루
도쿠나가 스스무/김난주 옮김/샘터사
지은이는 환자들의 이야기에 자신의 내면적 성찰을 담았다. 막무가내인 병든 노모와 그를 돌보는 딸, 어린 딸을 두고 죽어가는 젊은 아버지, 임종을 앞둔 사랑하는 아내에게 마지막 작별의 키스를 하는 남편 등 죽어가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따뜻한 교감을 보여준다.
시도때도 없이 호출하는 환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밤이든 새벽이든 어느 때나 기꺼이 왕진을 마다하지 않는 지은이의 모습에서, 권위적인 의사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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