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수-주민들과 대화

김군수 "지역발전 이끈다" 협조 요청
광혜원면민 "부지 변경 무조건 반대"

<속보>=국가대표 제2선수촌 조성 부지 변경 움직임에 대해 진천군 광혜원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본보 20일자 16면 보도>는 보도에 이어 21일 김경회 군수가 해결책 마련을 위해 무수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주민들은 이날 김 군수에게 사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선수촌 조성 부지 이전과 보상가를 거론하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무조건 반대 입장을 보였다.

김경회 군수는 "당초 조성하려던 부지보다 좋은 점이 많고 지역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국가대표 제2선수촌 조성 부지를 회죽리에서 태권도공원 조성 후보지였던 구암리로 변경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국가대표 제2선수촌은 국책사업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지가상승 등 각종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현재 선수촌 부지 변경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며 "사업지를 변경하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진다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마을을 피해 조성하면서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 또 "골프장과 사업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아무리 국책사업도 좋지만 먼저 주민들이 살아야 한다"며 "개인 재산을 놓고 사전 설명회도 없이 이전이니 보상 등을 논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국가대표 제2선수촌 부지변경반대추진위원회 김홍규 위원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국가대표선수촌을 유치한 김경회 군수의 노고는 주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우리 지역 주민들은 수백여년 동안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는다는 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아무 조건없이 선수촌 부지 변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군수와의 간담회에서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당초 계획대로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버스를 동원해 이번주 내로 대한체육회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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