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공원 후보지 진천군 구암리로 조성

대한체육회가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일원에 조성하려는 국가대표 제2선수촌을 진천군이 태권도공원 조성 후보지였던 인근 구암리 지역으로 변경하려 하자 해당 마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국가대표 제2선수촌 건립 부지 변경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주민 30여명의 서명을 받은 부지 변경 반대 진정서를 청와대, 문광부, 대한체육회, 진천군청 등 관계 요로에 제출했다.

지역 주민들은 다음주 버스 2대로 대한체육회를 방문, 부지 변경 반대 시위를 벌이기 위해 플래카드 30여개를 제작하는 등 집단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진천군 광혜원면 주민들에 따르면 국가대표 제2선수촌을 광혜원면 회죽리 산 35-2 일원에 조성하기로 해 면민들이 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대환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진천군이 구암리 지역으로 변경하려는 계획을 대한체육회에 올린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무수리 마을에 선수촌이 건설되면 마을 전체가 철거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정든 고향과 농경지를 버리고 떠나야 한다는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구암리 일대가 어느 곳보다 자연 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에 개발보다는 자손만대에 살기 좋은 진천군민들의 휴양지로 보전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주민들은 "국가대표 제2선수촌 건설비용도 당초 조성하려던 회죽리보다 변경하려는 구암리 지역이 많이 소요될 뿐만 아리라 미래 광혜원 지역 발전을 보더라도 당초대로 회죽리에 조성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조성지 변경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천군 관계자는 "국가대표 제2선수촌 조성은 백년대계를 생각해 태권도공원 조성 후보 지역이었던 구암리 일대로 변경하려 한다"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마을을 피해 조성할 계획이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21일 군수와의 간담회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제2선수촌 부지 변경반대추진위원회 김홍규 위원장은 "진천군이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국가대표 제2선수촌 조성 부지를 변경하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마을을 피해 가든 말든 사업지역 변경은 무조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