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정보관리 허술

대전지역 약수터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약수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대전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약수터는 상시 이용인구 50인 이상이 찾는 곳을 구청장이 지정하고 있고 대전지역에는 동구 5개소, 중구 20개소, 서구 12개소, 유성구 4개소, 대덕구 15개소 등 총 56개소가 있다.

그러나 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약수터의 수질검사 현황과 약수터 정보에는 지난 7월 이후 강화된 측정기준이 표시돼 있지 않은데다 개정 이전의 측정기준으로 적합여부를 표시하고 있다.

유성구 가정골 약수터의 경우 지난 2월 방사선 물질이 검출돼 폐쇄된 상태지만 홈페이지에는 올 11월에 수질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약수로 적합한 것으로 기재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수질검사 항목 중 대장균군 항목이 청대장균군과 분원성 대장균군으로 나눠지고 측정기준도 대장균군 불검출률이 50㎖에서 100㎖로 강화됐지만 지난 8월 이후 수질검사를 실시한 중구, 서구, 대덕구의 약수터들의 검사결과는 강화되기 이전의 측정기준을 발표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 수질검사 기준 강화 이후 부적합 약수로 판명된 약수터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수정조차 하지 않아 약수터 수질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

시민 권모(30·대덕구 비래동)씨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약수터 정보를 믿고 어떻게 시민들이 안심하고 약수를 마실 수 있느냐"며 "약수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돼 있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8월과 9월 실시한 수질검사의 경우 지난 7월에 강화된 수질검사 기준에 의거해 실시했지만 결과물에 대해서는 아직 수정하지 못했다"며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빠른 시일내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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