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주부에 적합

◆어떤 일을 할까 = "엄마, 약속이 있어서 그런데, 미안하지만 얘들 좀 봐 주세요."

요즘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맞벌이 부부가 아니더라도 서너 시간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어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봐 주는 사람이 바로 베이비시터다.

이들은 아이의 집에 방문해 정해진 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 주는 일을 한다.

우유 먹이기, 병원 함께 가기, 약 먹이기, 목욕시키기, 유치원에서 데려오기 등 아이 연령에 따라 하는 일은 다르며, 엄마를 대신해 아이의 건강관리, 위생관리와 야외활동 등을 한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나 그 외의 학습에 대해 지도하는 영어시터, 학습시터도 있다.

또한 실버시터는 보호자를 대신해 병원 등의 외출을 동반하거나, 노인이 있는 가정을 방문해 식사 챙겨 드리기, 목욕시켜 드리기 등 노인이 홀로 집에 남겨질 때 친구가 돼 준다.

즉 노인에게 친구, 동반자, 자식의 역할을 대신해 즐거운 노후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베이비시터나 실버시터가 되기 위해서는 관련 자격이나 요구되는 조건은 없다.

하지만 가정을 방문하는 일로서 무엇보다 신원이 확실해야 한다.

따라서 이들을 파견하는 업체에서는 채용시 신원 확인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파견업체에서는 채용 후 전반적인 소양교육을 시키고 지역과 고객이 원하는 조건 등을 고려해 시터를 배정하게 된다.

시터로서 일을 마친 후에는 파견업체에서 고객에게 확인함으로써 평가를 하게 되며 이 평가는 다음 배정에 영향을 미친다.

베이비시터나 실버시터 모두 타인을 돌보는 일로서 건강한 신체는 필수며 되도록 아이를 낳아 보고 키워 본 경험자, 다년간 부모님을 직접 모신 경험자가 일하기 적합하다고 한다.

사람을 대하는 일로써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심성의 소유자로서 봉사하는 마음이 커야 한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 현재 활동하는 베이비시터나 실버시터는 일의 특성상 40~50대 가정주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최근 아이들을 돌보며 학습을 지도하는 영어시터나 학습시터의 경우에는 대학생 및 젊은 여성들이 시간제로 많이 근무하고 있다.

실버시터의 경우에는 고객이 50대 이상의 시터를 원하거나 같은 성별을 원하기도 하므로 남성이나 50대 이상의 종사자도 있다.

이들의 보수는 파견업체 규모, 하는 일, 환경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시간을 기본으로 2만~2만 5000원 정도며 추가 1시간당 일정 금액을 더 받게 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베이비시터 제도가 정착돼 있고, 우리나라도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이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공연장이나 마트에서도 자체적으로 어린이 방을 운영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서 이런 곳에서도 아이들을 돌봐 줄 베이비시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실버시터의 경우 베이비시터의 의뢰건수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적지만 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따뜻한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실버시터의 필요성은 점차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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