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전 시티즌]③ 대전 시티즌이 나가야 할 길

? 다양한 수익창출 여건조성·스폰서유치등
? '시티즌사랑' 시민·기업·지자체 합심 시급
? 구단도 선수육성·실력향상등 성적관리를

대전 시티즌의 회생 최선 방안은 시민구단 전환이다.

비록 시민구단 전환이 '울며 겨자 먹기 식' 차선책이란 인식을 지울 수는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시각도 있지만 대전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생각은 잠시 미뤄 둬야 한다는 것이 축구팬들의 입장이다.

또 대전 회생을 위해 시민, 지역 업체, 지방자치단체 등의 합심이 반드시 전제돼야 '대업'을 이룰 수 있다는 분위기다.

대전은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시민을 통합하는 동시 대전시의 브랜드 네임을 널리 알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지닌 구단이기에 이 같은 여론이 자연스럽게 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앞서 창단된 대구와 인천 등 시민구단들이, 국가대표 선수에만 집중된 관심과 연고팀에 대한 애정 부족 등 한국 축구 시장의 현실에서 경영난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도 한국 축구 시장에 몸담고 있는 한, 이 같은 난관이 피해 가라는 법은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일본 시민구단의 선례처럼 시민의 저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계룡건설이 주식 61%에 대한 무상 양여를 약속하며 발을 뺀 것이 역으로 제3의 투자자 유치 면에서 호기로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 대전은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구단과 함께 다양한 기업컨소시엄과 스폰서 물색, 유치에 힘을 기울여야 하며 각 구청과 대전을 연계한 축구 관련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대전 자체 구장이 없어 전술훈련 등 축구연습시 겪는 고질적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또 대전 월드컵경기장 내 적절한 행사 유치 및 임대사업 등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대전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시가 할 수 있는 일.

지역 업체는 지역사회 환원 등의 차원에서 기업의 지원이 구단을 살린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대전 컨소시엄 및 스폰서 체결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또 지금 당장은 컨소시엄과 스폰서의 경기장 보드 및 선수 유니폼 광고 효과가 미흡할 수 있으나 대전을 사랑하는 팬은 분명 그 기업을 잊지 않고 찾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시민도 대전을 바라보는 애정도를 조금 더 높여 자줏빛 전사들이 녹색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빌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

구단은 시민들의 성원에 좋은 경기로 화답하는 것은 물론 대전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성적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또 가능성 있는 학생 선수들을 영입·육성해 두꺼운 선수층 형성, 팀 전체의 실력을 향상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

특히 구단은 성적이 매년 하위권에 머물 경우 시민들이 십시일반 투자한 주식이 휴지 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되며, 시민주주들의 투자에 상응하는 대가 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대전의 나아갈 길은 시민과 지역 기업, 지방자치단체, 구단이 함께 개척해야만 전진 가능함을 잊지 말고 대전시민의 힘을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끝>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