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 대전 109·충북 102 기록

대전·충청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와 청주상공회의소가 7일 발표한 '2005년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대전 109, 충북 102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된 경제성장률(GDP)의 둔화세와 환율 하락 등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2/4분기(대전 108, 충북 108)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향후 국내 경기를 예측하는 설문에서도 대전의 경우 하반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전체 55.2%로 지난 1/4분기 80.9%, 2/4분기 59.5%보다 감소 추세를 보였다.

충북도 저점을 횡보할 것이라는 응답이 51.6% 에서 46.0%로 낮아졌지만 회복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업체는 6.1%에서 7.3%로 높아져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BSI는 대전지역의 경우 12개 조사 업종 중 비금속광물(129), 음식료(127) 등 8개 업종이 나아지거나 보합세를 예상한 반면 섬유제품(88), 가구 및 기타(60) 등 4개 업종만 기준치 이하를 보였다.

부문별로도 원재료 구입 가격(60), 제품 재고(89) 등을 제외한 수출(114), 생산량·생산설비(118) 등 대부분에서 기준치를 상회, 경기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김남철 기업지원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국제 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등 하반기 기업 활동의 긍정적 요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며 "하지만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 등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대외적인 불안요소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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