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계발 효과" 확산 … 천안 주산학원도 급증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 '19단 외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0년대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던 주산 열풍이 새롭게 불고 있다.

10여년 전까지도 주산은 초등교육 중 '셈 학습'에 필수였지만 계산기와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산은 '아날로그'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주산세대'인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산이야말로 수의 기본 개념을 깨우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종적을 감췄던 주산학원들이 새롭게 문을 열고 있다.

천안시 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만 해도 5∼6곳에 불과했던 주산학원이 지난해와 올 들어 14∼15곳까지 늘어나는 등 예년과 비교될 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여는 주산학원은 단순히 주산과 암산만 교육했던 10여년 전의 학원과는 달리 주산과 암산을 놀이화시켜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주판 역시 과거 투박했던 모양과는 달리 색색깔의 주판알로 장식된 주판을 사용하는 등 초등학생들의 기호에 맞춘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충남 학원연합회 홍성현 회장은 "주산은 두뇌계발은 물론 셈의 원리를 이해하는 기초 교육이라 할 수 있다"며 "주산학원의 확산은 컴퓨터의 급속한 발전이 생활의 편리함은 가져왔지만 아이들의 두뇌계발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더욱이 암산의 경우 주판이 없어도 머릿속으로 주판알을 튕기는 시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초등학교 수학의 경우 연산비중이 높기 때문에 컴퓨터나 계산기보다 오히려 주판을 이용한 암산 교육이 휠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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