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등 교체 보수세력과 대통합 모색

자민련이 오는 10월경 해체하고, 보수세력과 연합해 새로운 정당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보수세력 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수시로 만나고 있어 '보수연합에 JP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민련 고위 관계자는 6일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보수세력 30여개 단체 대표가 지난달 8일 자체 모임을 갖고 김학원 대표와 이철승 의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면서 "7월경 보수대연합체 구성을 선언하고 10월경 60여개 보수단체가 참여하는 연합체가 완성되면 이 시점에서 자민련과 합당 및 연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자민련은 오는 10월 전당대회를 열고, 당명 및 당헌·당규를 다시 정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면서 "당명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해체를 하는 것이기에 '발전적 해체'라는 표현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 대표가 보수연합의 세력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김종필 자민련 전 총재를 수시로 만나고 있다"고 말해 '보수연합이 JP의 의중'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은 의미가 없다"면서 "당의 보수세력과 새 출발하려는 것은 결국 차기 대선후보를 내기 위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학원 대표는 통화에서 "보수세력의 통합이 진행 중에 있고, 그 과정에 자민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에서 당명 및 당헌·당규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10월에 보수세력과 자민련이 통합한다고 100% 못박을 수는 없지만, 보수세력의 통합, 당과 보수연합체와의 통합대원칙은 계속 논의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합체 공동대표 추대'와 관련, "아직 그 정도까지 진전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김 대표는 "김 전 총재와 자주 만나지만, 보수연합 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김 전 총재는 심대평 충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신당에 부정적이고, 가능성도 희박하며 명분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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