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화원, 탄금대 위령탑서 의군제 거행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맞아 장렬히 산화한 충장공 신 립 장군과 8천 장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413주기 의군제가 4일 오전 10시 탄금대 팔천고혼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충주문화원이 주최한 이날 위령제는 한창희 충주시장을 비롯, 호국단체장과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신 립 장군과 8천고혼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충주시무용협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추모시 낭송과 추모사 낭독, 헌작, 헌화, 분향에 이어 8천고혼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또 부대행사로 임진왜란 당시 선조들이 전투 중에 먹었던 8천의군 주먹밥 체험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위령제에는 마츠모토 쓰미오(73·일본 숭성대 교수)를 단장으로 6명의 일본 구마모토 교류단이 참가, 400여 년전 탄금대 전투에서 희생된 영령들께 속죄의 잔을 올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충주 후렌드리호텔에서 한·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임진왜란이 한·일문화에 끼친 영향 등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영호 교수(단국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침략과 야츠히로,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방어전략과 충주전투 등의 주제 발표와 함께 토론이 전개됐다.

이와 함께 디지털 복원 전문가인 박진호씨에 의해 재현된 거북선과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장면 등이 디지털 동영상으로 시연돼 학계와 관심 있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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