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오정리 주민들 600평 모내기 수확한 쌀 경로당 주식으로 사용

▲ 휴경논 공동 경작으로 주민화합을 다지고 있는 보은군 수한면 오정리 주민들이 4일 모내기를 실시했다.
휴경논 공동 경작을 통해 생겨나는 협동심과 친목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으뜸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화제의 마을은 보은군 수한면 오정리. 이 마을은 40여 가구가 남다른 이웃간의 정을 나무며 오순도순 살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오정리 마을의 일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땅 임자는 있어도 경작자가 없는 휴경논에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모내기를 하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난 4일 600평의 휴경논에 벼를 정성껏 심었다.

주민들은 이날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막걸리와 전으로 목을 축이고 식사도 함께하면서 풍년 농사를 이룩할 것을 다짐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 마을은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지어 생산한 쌀을 농한기인 겨울철 경로당 주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남는 쌀을 이용해 마을 경로잔치를 열어 연세가 많으신 노인 분들을 외롭지 않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이 마을 우정제 이장은 "주민들이 함께 경작해 생산한 쌀로 온 마을 주민들이 겨우내 경로당에 모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끼니를 함께하고 있다"며 "공동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온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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