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지구대 100m거리에서 살인사건

▲ 3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모 호프집에서 여종업원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인이 전모씨가 발견,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최근 청주권역에서 살인, 납치, 강·절도 등 각종 강력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어 치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청원군 오창면 30대 자영업자 살인사건 등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력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미궁 속으로 빠진 가운데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에서 살인사건이 또 발생,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살인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청주시 송정동지구대에서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민생치안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오전 10시경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모 호프집에서 여 종업원 박모(49)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부엌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주인 전모(4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는 경찰에서 "새벽 1시까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아침에 봉사활동을 가기로 했던 박씨가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아 가게에 가보니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누군가에 의해 둔기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전날 술을 함께 마신 친구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박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8일과 12일, 14일 잇따라 발생한 청원군 오창면 자영업자 살인사건과 40대 주부 실종사건, 영동 60대 노부부 피살사건이 사건 발생 3개월이 다 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올 들어 청주 동부경찰서 관내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사건 10여건이 발생했으나 범인 검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경찰 수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강력사건으로 수사·형사과 직원들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우범지역 순찰과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사 전담반을 꾸려 용의자 검거를 위해 지속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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