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별 선호도 '맨투맨식 마케팅' 불꽃 경쟁
| 맞춤형 상품이 인기다.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고객 맞춤형 상품이 대거 쏟아져 나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경기회복이 여전히 더뎌 신용카드사와 은행, 보험사들도 우량고객 확보차원에서 1대 1 고객별 눈높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독특한 내용과 성격을 가진 맞춤형 상품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개별적인 감성을 만족시켜 주는데 다 군더더기는 빼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을 받고 연회비 등 각종 비용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다. |
금융권에서는 최근 고객 선호에 맞춰 카드 서비스 내용을 직접 설계하는 '자가설계형 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KB카드는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선택형 맞춤 서비스와 각종 금융혜택까지 포함된 'KB스타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전국의 모든 백화점과 할인점에서의 2∼3개월 무이자 할부 ▲GS칼텍스 주유시 최고 60원 할인 ▲영화 예매 1매당 3500원 할인 등의 각종 서비스 중 고객이 직접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골라 카드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서비스만을 고르면 되고 이럴 경우 모든 서비스를 받는 것보다 연회비 부담은 대폭 줄어든다.
기본 연회비에 자신이 선택한 옵션만큼만 연회비를 추가로 부담하면 되기 때문이다.
BC카드의 'BC셀프메이킹 카드'도 무이자 할부와 주유 할인, 포인트 적립, 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 이동통신 요금 할인 등 7가지 서비스 중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이에 따른 연회비만 추가로 내면된다.
외환은행의 '예스4유 카드'도 다양한 서비스 중 고객이 주유와 쇼핑, 영화 서비스를 선택하면 각각 2000원씩의 연회비를 내야하고 포인트 서비스의 경우 5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맞춤형 펀드=연령대나 직업별 맞춤형 펀드로 수익에 부가서비스까지.
적립식 펀드에도 맞춤형 바람이 불고 있다.
펀드운용에 따른 기본적인 수익에 연령대나 직업별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CJ투자증권은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적립식 펀드를 판매하면서 왕따나 유괴, 상해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자녀안심보험'에 가입해 주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투자증권의 '가족사랑 짱 적립식펀드'도 연령대별로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고 부가서비스로 '자녀안심보험'에 가입시켜 주고 있다.
대신증권의 '레이디 퍼스트 펀드'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드럼세탁기와 식기세척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펀드운용에 따른 수수료의 일부를 여성단체에 기부한다.
삼성증권은 연령대에 따라 운용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절할 수 있는 '웰스플랜 세대별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30대와 40대, 50대 펀드 등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30대는 초기자금 마련, 40대는 재산증식, 50대는 안전성 확보 등 인생주기별로 초점을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준다.
◆연령별 맞춤식 주택담보대출 상품=나이와 소득수준에 따라 대출금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등장한다.
이 상품은 대출초기에 상환금액을 적게 하고 만기로 갈수록 상환금액이 많아지는 '체증식'과 이와는 반대로 대출초기에 상환금액이 많아졌다가 만기가 다가올수록 적게 내는 '체감식'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농협이 이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프리미엄 모기지론'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기존의 '만기 일시상환'과 '원금 균등상환',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에 세대별로 '맞춤형 체감식'과 '체증식 상환방식' 등을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예를 들어 20∼30대 연령층이 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체증식'의 경우 대출초기에는 소득수준에 맞춰 월 상환액을 낮췄다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득이 많아질 것을 감안해 상환액을 높여가는 방식이다.
◆눈에 띄는 독특한 맞춤형 보험상품=신한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사상의학 건강보험'은 각 개인의 체질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험상품이다.??
이 상품은 한의학에 기초한 사상의학(四象醫學)을 건강보험상품에 접목시킨 것으로 태양인과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각 체질별로 발생하기 쉬운 질병을 특화해 보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민 중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태음인의 경우 체질특성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혈압과 천식, 궤양성 대장염 등으로 인해 치료를 받는다면 다른 질병보다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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