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주부들 친환경 오리농법 직접체험

오리와 왕우렁이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친환경농업 현장이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를 높여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산시 해미면 친환경쌀 작목반 회원 20여명은 3일 별마을로 유명한 오학리 논 0.8㏊(2400평)에 생후 3∼4개월 된 오리 520마리를 풀어놓았다.

이날 오리넣기 행사에는 작목반으로부터 초청받은 서울시 양천구 새마을 부녀회원 40여명을 비롯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주부모임 회원, 지역 농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리농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준비된 오리를 논에 풀어놓으며, 영농체험 기회를 가졌다.

행사 후 이들은 쌀작목반 회원들의 안내를 받아 인근에 조성된 왕우렁이 농법 시범단지와 미곡종합처리장을 둘러 본 뒤 해미읍성, 개심사, 서산 마애삼존불 등 주변 문화 유적지를 탐방했다.

주부 김모(46·서울시 양천구 신월1동)씨는 "오리를 이용해 농사 짓는 방법을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해 보니 무공해 쌀에 대한 믿음이 간다"며 "아파트 부녀회원들에게 이 지역 농산물들을 적극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제 농산물도 명품만 살아 남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도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우수 농특산물이 육성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는 올해 무공해 쌀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오리입식 및 천연 액비(液肥) 생산시설 지원 등 총 1억 7800여만원의 사업비를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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