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개 업소 홍보차량 시내활보 눈살

충주지역에 성인오락실 업체 수가 급증하며 이들의 불법 행위 또한 날로 지능화되면서 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충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등록된 성인오락실 업소는 10개소로 현재 총 121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이처럼 성인오락실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 업소간의 치열한 홍보전이 전개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충주시내 일원에는 현재 게임장 홍보 등을 알리는 현수막을 매단 1t 화물 차량들이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다수의 업소들은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인근에 불법 환전소까지 설치, 사실상 사설도박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손님들에게 게임 점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한 뒤 인근의 환전소를 통해 10%가량의 수수료를 제한 현금으로 바꿔 주고 있다.

관계법령에 따르면 성인오락실의 경우 2만원 이상의 상품권을 지급할 수 없으나 대다수 업소들은 이처럼 과다한 상품권 지급과 환전을 미끼로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 이상을 잃는 사람들이 있는 등 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 업소들은 물론 이를 찾는 손님들도 사회 문제라는 지적이다.

성인오락실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시간 때우기나 호기심으로 게임을 시작하다가 도박심리에 빠져 기계를 한꺼번에 여러 대를 차지하는 등 건전한 오락이 아닌 한탕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시민 윤모(32·충주시 봉방동)씨는 "상품권의 현금화가 쉬워지면서 게임장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부분 요행만 믿고 게임에 빠졌다가 거금을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불법 환전의 경우 현장 적발이 되지 않은면 처벌하기 어렵다"며 "대다수 업소들이 비밀리에 환전소를 운영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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