푄·도시 열섬현상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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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때 이른 5월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여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를 주원인으로 꼽으며 2080년쯤엔 봄이 거의 사라지고 4월 하순부터 여름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달 들어서며 한낮기온 30℃ 안팎인 초여름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수은주가 33℃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10℃ 이상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5월 상순 기온 중 최고온도다.
 
충청권 역시 최근 보름동안 최고기온 29℃를 웃돌며 체감온도는 그 이상으로 덥게 느껴지고 있다.
 
5월 더위가 시작된 것은 올해 뿐 만이 아니다.
 
실제 최근 3년 연속 5월 전국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 기록을 계속 경신중이다.
 
전국 5월 기온 평년값은 17.2℃로 2014년 18.4℃, 2015년과 2016년 18.6℃를 기록했다.
 
폭염특보 발효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2015년에는 5월 25일, 2016년은 5월 19일 각각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5월 더위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먼저 기압계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것이 ‘푄현상’이다.
 
동해북부해상에서 고기압이 위치하며 들어온 북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한 푄현상을 일으킨다.
 
여기에 뜨거운 남서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돼 일사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서쪽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르게 된다.
 
또 지구온난화 등과 같은 기후변화와 도시의 열섬현상이 때 이른 더위를 부추기는 주범으로 꼽힌다.
 
1980년대 서울의 낮 기온 30℃ 넘는 날은 0.2일인데 비해 2010년 이후 1.7일로 8배 넘게 늘었다.
 
이에 여름 시작 시점 역시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학적으로 여름시작을 일 평균 20℃ 넘어 지속되는 날을 기준으로 보는데 1970년대 6월 초순인 것과 비교해, 2000년대 4월 중순에서 5월 중·하순으로 여름이 약 한달 앞당겨졌다”며 “5월 폭염이 향후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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