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술…대학 축제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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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술…대학 축제가 변한다
  • 윤희섭 기자
  • 승인 2019년 05월 13일 18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14일 화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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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주세법 적용…판매제한
주점 설치 대신 푸드트럭 등장
음주 특정구역·상권 활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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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학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학 축제기간 학과·동아리별 주점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졌던 술 판매가 원천 금지되면서 대학가 축제 풍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일부 총학생회는 주점·부스를 최소화시키고 아예 인근 상권을 활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일부 대학은 교내 ‘특정구역’에서만 음주를 허가하고 있어 축제 분위기 위축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지역내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세청, 교육부에서 각 대학에 주세법 준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올해 축제부터 본격적으로 교내 주점 술 판매는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이달 중 축제 일정은 △배재대 15~17일 △한밭대 22~24일 △한남대 28~30일 등 예정돼 있으며 건양대는 지난 8~9일 개최된 바 있다. 충남대, 목원대, 대전대, 우송대 등 나머지 대학들의 축제는 가을에 열릴 전망이다.
 
앞서 축제를 개최했던 건양대는 주점 설치 대신 ‘푸드트럭’을 선택했다. 학생들이 직접 안주 등을 직접 조리하지 않고 외부에서 조리된 음식을 제공하면서 주세법에 더해 식품위생법까지 신경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반입하는 주류도 1인당 1병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제한을 두기도 했다.
 
오는 28일부터 축제가 예정돼 있는 한남대 학생처는 총학생회측과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주점 최소화, 음식 조리 금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외부에서 반입된 주류를 축제장 인근 아무곳에서나 취식하는 부작용을 막기위해 ‘음주 특정구역’이라는 개념을 만들기도 했다.
 
한남대 학생처 관계자는 “교외에서 반입된 주류는 음주가 가능한 특정구역에서만 취식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식품위생법 저촉에 의해 음식들도 반조리식품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올해부터 법 적용이 엄격해진 것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5일로 예정된 배재대는 축제기간 중 주점·부스는 설치되지만 술 판매 금지 제한은 엄격하게 적용된다. 배재대는 축제기간이 스승의 날과 겹치면서 축제 하루 전인 14일 총장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총장님이 쏜다' 역발상 이벤트를 기획하며 축제의 불씨를 당길 전망이다.
 
오는 22일자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한밭대 총학생회는 기획 단계부터 인근 상권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밭대 박우진 총학생회장은 “주류는 교내 반입보다 아예 교외로 나가서 취식하고 인근 상권을 활용하는것이 현재로서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고있다”라며 “주류 판매가 원천 금지되면서 분위기를 내는것에 확실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점이 사라지면 축제에 오신분들을 붙잡기가 어렵다. 대동제를 활성화 시킬 새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