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분양주택中 91% 차지
서구·유성구서 우후죽순 늘어
아파트 분양연기…수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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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의 일반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빠지는 반면 도시형생활주택의 적체현상은 지속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대전시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151가구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유형별로 보면 도시형생활주택이 138가구로 전체의 91%를 차지했고, 나머지 13가구(8%)가 아파트였다.
 
대전 동구 판암동 삼정크린코아 1단지는 전월 미분양 가구수 20가구가 모두 해소했다. 삼정크린코아 2단지도 전월 22가구에서 9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형생활주택 대부분은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동구에서는 2016년 12월 준공된 가오동 은어송마을7단지가 60가구 중 10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전월에서 그대로 이월 됐다. 중구에서도 2015년 12월 지어진 유천동 미소랑도 미분양 37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이 밀집한 서구의 경우도 미분양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016년 9월 입주를 시작한 만년동 372번지 시티팰리스는 99가구 중 5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이월됐으며 2016년 7월 지어진 탄방동 769번지 에코빌도 48가구 중 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괴정동 52-11번지 도시형생활주택은 60가구 중 55가구가 아직까지 분양되지 않았다.
 
지난 2월에서 3월로 넘어오며 분양된 곳은 가양동 425-6번지 드림팰리스가 유일했다.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드림팰리스는 전체 90가구 중 전용면적 48㎡ 3가구와 49㎡ 1가구 등 4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있었지만 3월달로 넘어오면서 전부 해소했다.
 
올해 준공 예정인 유성구 봉명동의 도시형생활주택도 미분양이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봉명동 607-4번지는 299가구 중 31가구가, 445-4번지는 106가구 중 100가구가, 677-5번지는 131가구 중 47가구가, 640-6번지는 80가구 중 7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 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의 미분양 적체 현상은 1인가구 증가와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로 우후죽순 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지난 3월 대전 아이파크 시티 이후 분양시장의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부동산 소액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몇 년전부터 인허가가 급증하면서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이 과다 공급된 여파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도시형 생활주택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늦게 소진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위치가 좋은 곳은 월세가 많이 나간다고 하면 향후 소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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