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특집> 1.여성분야
국·도비 포함 279억원 투입
성평등 정책추진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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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군 여성친화도시조성 추진 계획 보고회. 부여군 제공
▲ 부여 성폭력 상담소 희망모아 민들레 봉사단 위촉식. 부여군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1991년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래 어느덧 민선 7기째를 맞은 부여군 군정. 부여군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로 당선된 제38대 박정현 군수가 취임하면서 민선 7기의 군정 슬로건으로 '행복한 동행, 따뜻한 부여'를 표방하고 나섰다. 부여군정과 함께 가며 온정이 넘치며 소외된 복지 사각 계층을 돌보며 다같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박정현 군수 의지의 표현이다. 부여군은 2019년 새해를 맞아 군정 슬로건을 구체화 시킨 군정 비전으로 '정의로운 부여, 함께사는 세상'을 내걸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올 한 해동안 추진할 부여군의 여성, 노인, 아동·청소년 분야의 주요 정책들을 짚어본다.


부여군은 2018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여성친화도시'란 양성평등기본법 제39조에 따라 지역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여성친화도시에서의 '여성’은 사회적 약자(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 등)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의미이다. 여성친화도시 사업 내실화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지정도시에 정책형성 교육, 전문가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으며, 우수 지자체나 담당 공무원 및 지역주민에게는 유공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부여군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국·도비 포함 2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5년간 여성의 요구를 반영한 50개 과제를 선정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부서별 선정 과제를 추진하며 주민이 성인지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는 전문 교육을 운영한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는 성평등 정책추진 기반구축, 성의 경제·사회 참여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등이다.

먼저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을 위한 성인지 정책강화, 젠더인문학 교실, 여성관리직 확대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농촌여성창업지원, 경력단절여성 취·창업 동아리 운영, 여성새내기 농사꾼 멘티멘토제 등 8개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지역사회 안전성 증대를 목표로 차별 없는 무장애 관광, 사람 중심 보행환경 조성, 밝은 거리 안전한 골목만들기 등 12개 사업을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가족친화 환경 조성에 가장 많은 예산인 144억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지역 어르신을 통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우리동네 아이돌봄, 농촌아동 귀가서비스 지원, 생산적인 노인종합복지관 운영, 복합문화예술 공간 운영, 초보 엄마아빠 절대안심 육아가이드 등 14개 사업이다.

이밖에 정책과 사업추진에 참여하는 여성들뿐 아니라 지역사회 여성들의 활동역량을 강화해 풍부한 인적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여성인재 인력풀 운영, 여성단체협의회 젠더리더십 강화 등 9개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주민의 성인지 감수성 함양 및 부서별 여성친화도시 과제 추진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성인지 정책 워크숍을 통해 부서 추진사업을 여성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성인지 관점을 가진 여성리더에게 환류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젠더인문학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송정 성평등 인형극단 공연,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 전국 할머니 삶 이야기 대회 등도 추진한다.

군은 올 한 해 행정적 체계 및 민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성평등 증진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으로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도비를 확보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군은 여성 농가 및 경력단절여성의 6차 산업 진출을 위한 직업교육을 운영해 취·창업을 연계하고, 군 특성에 맞는 관광자원과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특화지역을 구축하는 경력단절 여성의 취·창업지원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군은 국도비 73억을 투입하여 구인·구직자 발굴 및 취·창업을 연계하고 여성창업 거점 센터를 리모델링한다. 그리고 여성새일센터를 통해 배출한 취·창업 인력을 지속 관리하고, 전문인력양성 교육 및 창업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해 지역적 특색을 살린 여성 취·창업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상품을 농촌체험 패키지와 연계하고, 이벤트를 개최해 지역 여성들의 참여 유도 및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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