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턴 하라는데 왜 안하냐"며 택시기사 폭행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게 덤빈다고 때리고 시키는 대로 운전 안한다고 때리는 등 폭력 세상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2일 대전 서부경찰서에는 우발적인 감정에 의해 폭력을 휘두른 폭력사범들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불구속 입건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서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우발적인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사건이 발생한 것이 대부분.

지난달 30일 택시 승객 임모(46)씨는 대전시 서구 정림동 삼거리에서 택시운전사 양모(41·여)씨에게 유(U)턴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씨가 신호를 받은 후에 유턴하겠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욕설과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신세를 지게 됐다.

또 같은 날 대전시 서구 관저동 모 음식점 내에서 20대 여성 2명이 조용히 해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어린 나이에 어른에게 덤빈다면서 폭력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양모(40·여)씨가 입건됐다.

앞서 26일 대전시 서구 도마동 모 식당에서 직장동료와 술을 마시던 중 오전에 일찍 출근하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박모(34)씨가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는 단편적인 것에 불과하고 연일 큰 일도 아닌 다툼이 비화돼 폭력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것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며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풍토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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