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실사지수 92로 전달보다 하락

지역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올 들어 처음으로 나빠진 것으로 조사돼 경기회복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던 경기선행지수도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반전해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5월 중 대전·충남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92로 전달(95)에 비해 하락, 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실사지수가 기준치(100)를 초과하면 기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졌음을 뜻하고, 반대로 100 미만일 경우에는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기업들의 자금사정 실사지수는 올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속에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처음으로 자금사정 실사지수가 하락해 내수경기 회복세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지역기업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는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중소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매출이 여전히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기관들의 보수적인 대출행태로 외부에서 자금 구하기도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지역기업들의 자금조달사정을 나타내는 실사지수도 93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자금조달사정이 악화됐고, 특히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도소매업이 78로 자금조달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역기업들이 매출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자금수요는 늘고 있지만 외부에서 자금을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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