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연패 맨시티 '트레블' 도전…리버풀 1패하고도 1점 차 2위
손흥민 결장한 토트넘은 에버턴과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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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역대급' 우승 경쟁, 맨시티가 웃었다…토트넘은 4위 확정

리그 2연패 맨시티 '트레블' 도전…리버풀 1패하고도 1점 차 2위

손흥민 결장한 토트넘은 에버턴과 2-2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진 치열하게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급' 우승 경쟁에서 결국 웃었다.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98(32승 2무 4패)을 쌓은 맨시티는 같은 시간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리버풀(승점 97·30승 7무 1패)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우승을 포함, 잉글랜드 1부리그 6회(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17-2018시즌 쌓은 100점에 이어 역대 최다 승점 2위 기록까지 세우며 최강 클럽의 입지를 다졌다.

이미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19일 왓퍼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도 앞두고 있어 '트레블(3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다.

반면 1989-1990시즌 이후 29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왕좌에 도전한 리버풀은 리그에서 단 1패만 기록하고도 간발의 차로 트로피를 내줬다. 단 한 번의 패배가 맨시티와의 21라운드에서 당한 것이라 더욱 뼈아팠다.

리버풀은 다음 달 1일 토트넘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무관 탈출'을 노린다.

공간은 달랐지만, 두 팀이 결승 맞대결을 펼치는 듯했던 최종전이었다.

37라운드까지 맨시티가 승점 95로 선두, 리버풀은 승점 94로 2위를 달려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전혀 점칠 수 없는 가운데 최종 라운드 막이 올랐다.

'승점 1 차이' 선두로 브라이턴 원정에 나선 맨시티는 초반 상대의 철벽 수비와 간간이 나오는 역습에 고전했다.

그 사이 리버풀 안필드에선 전반 17분 사디오 마네의 첫 골이 터지며 역전 우승의 불씨가 살아났다.

흔들리던 맨시티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글렌 머리에게 헤딩 선제골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위기에 몰렸으나 1분 만에 세르히오 아궤로의 만회 골이 나오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전열을 정비한 맨시티는 전반 38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리야드 마레즈의 크로스에 이은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깔끔한 헤딩슛으로 역전, '실시간 순위'에서 선두를 되찾았다.

리버풀이 쉴 새 없이 공격을 몰아치고도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하는 사이 맨시티는 후반 18분 마레즈의 추가 골이 나오며 우승 예감을 짙게 했다.

이어 후반 27분 일카이 귄도안의 멋진 프리킥 쐐기 골까지 터지자 이미 맨시티는 우승 자축 분위기에 휩싸였고, 리버풀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후반 36분 마네가 몸을 던지는 헤딩 골로 격차를 벌렸지만, 트로피의 방향을 돌릴 수는 없었다.

손흥민(27)이 퇴장 징계로 결장한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겨 승점 71을 획득, 아스널(승점 70)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기성용(30)이 무릎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뉴캐슬은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 13위(승점 45)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득점 1위는 나란히 22골을 넣은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아스널), 마네,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리버풀)에게 돌아갔다. 프리미어리그에선 2010-2011시즌 카를로스 테베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골) 이후 8년 만에 공동 득점왕이 탄생했다.

손흥민(토트넘)은 12골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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