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상욱교수 논문 사이언스지 발표

▲ 김상욱교수
국내 연구진이 다양한 형태의 블록공중합체 나노패턴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블록공중합체가 형성하는 나노구조는 직선형태에 제한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다양한 형태의 패턴 위에서도 전혀 결함없는 완벽한 나노구조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상욱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등과 공동으로 '비정형적인 구조들을 가지는 반도체 소자 제작을 위한 블록공중합체의 나노구조조절' 논문을 3일자 사이언스지에 실었다고 밝혔다.

블록공중합체는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고분자 사슬이 화학결합을 통해 강제로 연결돼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고분자.

김 교수는 2003년 7월 24일자 네이처지에 블록공중합체의 나노구조를 원하는 형태로 조절한 나노구조들을 얻는 데 성공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번 사이언스지에 발표 내용은 이를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ㄱ'자 등의 다양한 형태의 패턴 위에서도 일체의 결함이 없는 완벽한 나노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패턴이 필요한 실제 반도체 메모리 제작 분야에 블록공중합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공중합체 나노구조를 이용한 테라비트급 하드디스크나 반도체 메모리 제작 등 차세대 나노장치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IBM과 같은 기업은 블록공중합체를 반도체 공정에 도입, 테라비트급의 초고밀도 하드디스크 등을 제작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김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얇은 막 형태의 블록공중합체 내에 스스로 형성되는 수십? 나노미터 수준의 구나 원통, 층상 형태의 구조를 이용하면 현재 제작법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점이나 선 형태의 구조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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