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인삼의 고장 금산군이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유치로 시끌하다.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사행성 조장, 치안불안 등 부작용을 우려한 부정적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최근 한국마사회와 사업시행사인 만수는 남일면 황풍리 35-2번지외 11필지, 9만2874㎡에 사업비 1350억원을 투자해 장외발매소 및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온천워터파크, 패밀리 테마파크 등 종합 레저테마파크를 짓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어린이 회관 건립, 스포츠파크 조성, 강변 승마길 조성, 장학금, 지역사회 환원사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군민들의 찬반양론은 팽배하다. 특히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화상경마장 유치로 인한 사행성 분위기 조장과 치안 문제를 걱정하며 학생들에게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고려인삼 종주지라는 지역이미지에도 훼손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반면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향을 찾고 관광객들이 찾는 금산을 만들어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정우 군수는 군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군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사업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누차 강조해왔다. 장외발매소 및 레저테마파크 개설 관련 군민공청회가 오늘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화상경마장 유치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군은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군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공청회가 지역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군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의견수렴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종협·충남본부 금산담당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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