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수준을 놓고 '실패'라고 단정 짓기는 성급한 것도 사실이다. 아직 초반인지라 향후 추이는 더 두고 봐야 한다. 인과관계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이 뒷받침되고 그에 따른 조정·수정·보완의 절차가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현 단계로선 방문의해 기획 명분은 좋았으되 막상 현실적으로 타깃 마케팅 차원에선 실속 없는 구호에 그쳤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간 꾸준하게 제기돼온 건 단연 홍보문제였다. 감성을 파고드는 관광정보, 손에 잡히는 모바일 네비게이션 홍보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았다는 저적이 그치지 않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토털정보채널 구축을 밝힌바 있어 그 결과를 지켜 볼일이다.
또 하나는 전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을만한 지역 대표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대전도시관광에 대한 전 국민의 인식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부끄럽게도 대전시의 관광 수준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전북 전주시의 3분의 1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대전 방문률은 1.7%로 서울(78.8%)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특색 없는 프로그램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어림도 없다.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기존 선입견을 어떻게 불식시킬 건가. 이달 들어 매주 토요일 야간마다 스카이로드와 중앙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대전에서 토요일마다 즐기자는 의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총동원된 축제, 관객이 주체가 되는 신개념의 축제로 지칭할 만하다. 원도심 일대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재생시키는 꿈이 달성되기를 바란다. 우선 지역민의 관심이 그 첫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