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관광지점 17곳 입장객 오히려 감소
1000만 비전 빛바래…市 "평가기준 모호"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가 ‘대전여행 1000만시대’를 꿈꾸며 대전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지만 1분기 동안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대전방문의 해를 실시한 1분기 동안의 지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변동폭은 전년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자칫 구호에 그칠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오는 2021년까지 국내 도시여행 선도도시 조성과 대전여행 1000만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대전방문의 해를 추진 중이다.
 
시는 당초 관광객 유치 500만명을 목표로 삼고 ‘대전방문의 해’를 준비했지만, 단년도 운영으로 1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닌 3년간 지속적인 운영으로 대전여행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새로운 방향을 내세웠다.
 
그러나 시가 연간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와 달리 1분기 동안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실제 대전을 방문한 관광객 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현황을 살펴보면 변동폭이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주요관광지점은 대전동물원, 국립중앙과학관, 상소오토캠핑장 등 유료지역과 한밭교육박물관, 솔로몬 로파크, 화폐박물관 등 무료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이들은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지만 1분기 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지 못한 채 관광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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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관광 홈페이지
올해 1분기 주요관광지점(17곳)의 총 입장객 수는 모두 107만 5014명(유료 96만 802명·무료 11만 4212명)으로 지난해 1분기 총 122만 4572명(유료 93만 5955명·무료 28만 8617명)보다 14만 9558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올해보다 1곳이 많은 18개 지점(수통골 17만 9347명 추가)에 대한 입장객 수를 나타낸 것으로, 수통골을 제외하고 동일하게 17개 지점으로 살펴보면 올해 2만 9789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7개 지점이 동일하게 적용된 2017년(131만 3036명)과 비교해 보면 올해 무려 23만 8022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즉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올해 3만명 가량 늘어났다고 하지만, 2017년보다는 23만명이나 줄어들어 올해 1분기의 입장객수는 크게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는 올해 대전방문의 해를 대대적으로 선언한 것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인 셈이다.
 
물론 주요관광지점에 대한 입장객 수치로만 대전을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를 추산할 수는 없지만, 주요 관광지점의 변화가 크게 없다는 점은 1분기 대전방문의 해가 실패했다고 여겨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요관광지점 통계자료는 개별관광지에 대한 입장객 수치로, 그동안 지자체 관광객 총량 자료로 사용하지 않은 만큼 이 수치만으로 대전방문의해 1분기를 평가할 수 없다”며 “현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세워 대전여행객 실태조사 등 해마다 관광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 예정으로 앞으로 대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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