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 서구화·웰빙바람 영향 재고량 급증

최근 음식문화의 급격한 서구화 및 웰빙 바람의 영향으로 쌀 소비는 현저히 줄고 쌀 재고량이 급증하고 있어 관련 기관들이 쌀 소비촉진 운동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오는 9월 수입쌀이 시중에 판매되면 쌀 재고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농민 및 관련기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농협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충북지역 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반면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증가한 4만 2000t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0년 1인당 쌀 소비량은 119.6㎏이었으나 2002년 93.6㎏, 2004년 81.8㎏으로 대폭 감소한 반면 도내 쌀 생산량은 지난 2003년 174만석에서 지난해 191만 5000석으로 되레 증가해 매년 쌀 재고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쌀 자급도는 지난 90년 108.1%, 지난 2002년은 108%였으나 지난해는 쌀 자급도가 94%에 그쳤음에도 쌀 재고량이 늘어난 것은 같은 기간 쌀 소비량이 현저히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올해 생산된 쌀을 저장할 공간 부족은 물론 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는 조합의 경영난이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협 충북지역본부는 2일 지역본부 뒤뜰에서 농업인과 농협미곡종합처리장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하여 '충북쌀 판매촉진운동 발대식'을 갖는 등 쌀소비 촉진에 나섰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이원종 충북지사와 강명구 농협본부장을 비롯한 양곡 관련 공무원과 농협 임·직원이 참석해 충북쌀의 판매확대와 쌀 소비촉진 결의를 다지고 직접 쌀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현장체험도 실시했다.

충북본부는 앞으로 전 학교를 대상으로 우리지역 쌀 먹기 홍보에 나서고, 밥 이외의 대체음식 개발을 위해 식품연구소에 용역을 주기로 하는 등 쌀소비 촉진운동과 함께 쌀국수, 라면, 떡 등 대체식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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