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역대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하며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터운 팬덤으로 ‘N차 관람’ 열기까지 더해져 흥행세는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어벤져스와는 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극장가에 나선 영화들이 있어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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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형제

피는 안 섞였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장애인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다. 신하균, 이광수 주연으로 신하균은 비상한 머리를 가졌지만 전신마비로 몸을 쓰지 못하는 형, 이광수는 수영에 재능을 가진 우월한 신체의 소유자이지만 지적장애를 지닌 동생을 연기했다.

복지시설 ‘책임의 집’에 살던 형제는, 시설을 운영하던 신부님이 돌아가시면서 지원금도 끊긴 채로 둘만의 힘으로 살아가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한 끝에, 형은 수영에 재능이 있는 동생을 대회에 출전시켜 상금을 타고자 한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며 형제 앞에 위기가 닥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나의 특별한 형제’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을 모아, 관객수 100만을 돌파했다.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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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피카츄

‘포켓몬 GO’ 게임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포켓 몬스터의 실사 영화가 개봉했다.

포켓 몬스터의 메인 캐릭터 ‘피카츄’가 기억상실에 걸린 탐정으로 등장한다. 탐정 모자에 적힌 ‘해리’라는 이름과 아파트 주소를 따라 가서 만난 건 해리의 아들 ‘팀 굿맨’. 해리는 실종된 상태. 둘은 해리를 찾아 모험에 나선다.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을 연기했던 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카츄의 목소리를 맡았다. 그는 ‘데드풀’에서 코믹한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입담을 과시했었다. 이번 피카츄 연기도 영화에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볼거리는 피카츄 외에 등장하는 수많은 포켓몬들이다. CG로 구현된 모습들이 어색하지 않고 포켓몬들의 특징과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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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캅스

라미란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걸캅스’. 라미란은 한때 전설의 형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민원실 주무관으로 근무하는 여성 경찰을 연기했다. 라미란의 파트너 역할은 이성경으로 ‘열혈 형사’로 출연한다.

48시간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지만 경찰내 인력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사건이 밀려난다. 이를 보고 분개한 ‘걸 크러시’ 콤비가 비공식 수사에 나선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는 영화는 최근 ‘버닝썬 사태’가 터지며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젊은 여성 관객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기도 하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쾌한 전개와 시원한 액션, 라미란의 생활밀착 연기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라미란과 이성경의 연기 호흡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안형준 기자 ah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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