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출신 이해찬·청주 조정식·충주 이인영 지도부 입성
총선 관련 요직에도 충청의원 포진…현안 사업 실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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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들로 '집권 여당 삼각편대'가 구축되면서 지역 현안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지역 출신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집권 여당에는 '충청 트로이카’ 체제가 구축됐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이해찬 대표는 세종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충북 청주(옛 청원) 출신이다.

여기에 충북 충주 출신의 이인영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정치권 입지강화에 따른 지역 현안 해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 의원은 비주류의 강성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그간 수직적 당청 관계를 수평적 당청관계로 변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충청권 현안사업 실현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대전 4차산업특별시 조성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충남 천안·아산 KTX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등을 각각 1순위로 공약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지난 3월 대전과 충남에서 잇따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대전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 개선, 국가혁신 성장 거점 지역으로 대덕특구 육성, 대전의료원 설립 등의 지역 현안과 2020년 국비 반영사업에 대한 예산편성 협력을 요청했다.

충남은 당차원에서 지원해 줄 현안으로 내포 신도시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과 평택-오송 복복선 전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조성,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국가계획 반영, 석문산단 인입철도 대산항 연장 등을 건의했다.

또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대대표는 21대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투톱이란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최근 내년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는 등 총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 총선과 관련된 주요 당직 역시 충청권 의원들이 맡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총선룰을 결정하는 총선공천제도 기획단 간사에는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총선 출마 자격을 심사하는 당무감사원장에는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각각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선거제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며 틀어진 한국당과의 관계를 복원시켜야 하는 중책이 주어진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의도 정치 지형에 충청권 의원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지역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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