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비행대기선'과 수필집 '꽃밭일기', 에세이집 '한국의 국립공원' 등을 출간한 바 있는 전호명 작가는 오랜 세월 동안 자료를 모아 '한국의 사적'을 발간하게 됐다. 책에는 경주 포석정지와 부여 나성, 익산 쌍릉 등 영·호남과 충청지방의 사적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한 해석도 달았다.
'사적'은 역사이고 예술이며 학문이라고 말하는 전호명 작가는 그저 글쓰는 것이 좋아서 문인협회 등에 가입하지도 않고 주유소 아르바이트나 지인들의 후원 등으로 책을 만들면서도 한 번도 서점에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건강상 찾게 되는 병원이나 이용원 등에서 방문객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진열대를 만들어 책을 홍보하고 있으며, 비어진 자리에 자신의 책을 채워놓으며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