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계 미국인 2세인 저자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마블의 ‘블랙팬서’의 스핀오프 코믹스 스토리 작가로서 활동할 뿐 아니라 SF 거장 옥타비아 버틀러의 ‘야생종’ 드라마의 각본을 맡는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저자 오코라포르는 2004년 내전 중이던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자행되는 강간이 일종의 전쟁 무기처럼 인종 청소를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는 참상을 취재한 기사(에밀리 왁스, 우리는 밝은 피부의 아기를 만들고 싶었다, 워싱턴포스트, 2004년 6월 30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한 전시 성폭력의 처참하고 끔찍한 양상이 이 책에서도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게리 K. 울프는 “오코라포르의 천재성은 아프리카 문화, 주로 나이지리아와 이보의 상징적인 이미지와 전통을 찾아내 그녀가 창조하는 환상소설 언어의 일부가 되도록 아주 매끄럽게 비트는 것”이라 평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