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방과후학교 캠페인>
대전도안중학교
예체능·체험·재능 계발 우선 배정
지역사회 연계… 교육효과 극대화
사교육 절감·진로탐색 기회 활용

▲ 대전도안중의 1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총 10개로 프로그램마다 인원을 10~15명 내외로 조절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사진은 방과후수업 현장. 대전도안중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도안중학교(이하 도안중·교장 이규열)는 사교육 경감과 수요자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 ‘100% 만족’을 꿈꾸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실시하고 있는 1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지난해 프로그램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만족도 조사 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안중의 방과후수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운영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방과후수업이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실생활과 연계시키고 진로 설계로 이어지면서 일상생활의 활력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도안중만의 특색있는 방과후수업들을 집중 조명해본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과후수업 교육효과 ‘극대화’

도안중은 교과 위주의 학습이 아닌 예체능·체험·재능 계발 등의 프로그램을 우선 배정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방과후수업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특히 방과후수업을 지역사회와 연계시켜 운영하면서 지역이 가진 교육적 장점을 살리고 있다. 2015년부터는 목원스마트스쿨에서 4년간 본교의 방과수업을 전담하고 있다. 수업은 다음 학기로 연계시켜 일본어 초급반, 통기타 초급반 등을 수강한 학생은 다음 학기 중급반으로 수준을 올려서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고있다. 또 지역 언론으로부터 3년간 신문 정기구독 사업을 지원받아 방과후수업뿐 아니라 정규 수업, 동아리 수업에도 신문 활용 NIE수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 1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총 10개로 프로그램마다 인원을 10~15명 내외로 조절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를 고려해 농구반, 한국어능력시험반은 2개 반 이상으로 구성했다.

▲ 대전도안중은 토요방과후수업을 연계해 학생들이 높은 자발성을 보이는 배구반을 주 3회 운영하고 있다. 대전도안중 제공
◆기초학력 상승, 진로탐색 기회로 활용되는 방과후수업


도안중은 방과후수업을 학생들의 진로 탐색의 기회로 삼고 있다. 배구반의 경우 주 1회 수업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외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주 2회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방과후수업까지 연계할땐 주 3회로 학생들의 재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배구반 담당 교사 강씨는 "학생들이 높은 자발성을 보이는 배구반 수업은 방과후수업을 넘어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저도 학생들의 열띤 호응에 저절로 더 열심히 가르치고자 노력하게 되면서 외부 예산과 인력까지 끌고 와 수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과후수업 중 댄스반은 1학년 수련회, 2학년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배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도안중은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로부터 졸업 후 예체능 계열로 진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소식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도안중은 사교육절감 및 기초 학력 상승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통한 멘토-멘티 연결을 방학 기간 동안 실시해 학습 결손을 메꿀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멘토를 사전에 연락해 학생들이 절실히 필요로 했던 과목과 단원을 미리 소통하면서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 멘토들은 학습에 가장 필요한 동기부여와 대학생활에 대한 궁금증 해소 등 선·후배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면서 만족도 조사 결과 높은 점수를 받는 등 결실을 맺기도 했다.

▲ 대전도안중은 교과 위주의 학습이 아닌 예체능·체험·재능 계발 등의 프로그램을 우선 배정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방과후수업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대전도안중 제공
◆방과후수업 이후 안전귀가 교육 일상화


도안중은 학교와 가정을 오고가는 길에 종종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귀가 교육을 일상화하고 있다. 도안중은 방과후수업 전 충분한 안전교육, 성교육을 실시하면서 수업 이후에는 횡단보도 건너기, 교통신호 지키기 교육을 일상화해 안전귀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체육 관련 수업에서는 철저한 준비 운동을 유도해 근육에 무리가 오거나 관절에 이상이 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방과후수업을 받으면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규열 교장은 "사교육 경감을 위한 공교육의 노력은 수요자를 만족시키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문제”라며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재능을 찾아 연마하고 진로와 연계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학부모님들의 많은 신뢰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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