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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우리 모두의 어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이 어버이날이어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도 계셔서 치매안심센터를 찾았다"며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는데, 대부분 정식 개소했고 연말까지는 모두 정식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명인데, 그중 10%인 70만명 정도가 치매 환자이고, 연세가 더 드실수록 (치매 비율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 들면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가족이 감당하기 벅차기에 우리 사회·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치매국가책임제 선언 뒤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금은 장기문양보험 혜택도 크게 늘리고 치매 환자의 본인 부담 치료비도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 치매전문병원·치매전문병동·치매전문공립요양원을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자원봉사자, 치매 파트너들이 78만명 정도 계신다. 제 아내도 올해 초에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파트너가 됐다"며 "그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어르신들이 치매로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